2022년 1월 19일 수요일.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는 현재 눈이 내리고 있다.
이번 주는 계속 눈이 내린다. 월요일, 어제, 그리고 오늘까지. 쉴 새 없이 내리는 건 아니지만 내릴 땐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.
건물 지붕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때다 싶어 당장이라도 따뜻하게 입고 나가 눈 오리 부대, 눈 오리 군단을 마음껏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. 현실은 귀찮아서 따뜻한 실내가 콕 박혀있지만 말이다.
눈이 주는 설렘이 있는 것 같다. 그래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길 바랐지만 역시나 얼마 전 지나간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눈은 내리지 않았다.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을 봤던 건 손에 꼽는다.
작년에는 1월, 2월에 눈이 참 많이 내렸는데 올해도 1, 2월에 눈이 많이 내리려는 걸까?
눈이 내리면 추운 걸 마다하고 창문에 방충망까지 열어젖혀 손을 내미는 걸 좋아한다. 하늘에서 내리는 차가운 눈이 따뜻한 손에 닿을 때의 그 시원함, 그리고 손에서 순식간에 녹아 사라져버리는 그 순간이 아무 이유 없이 좋다.
나는 지독히도 집에만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눈이 내린다고 해서 신이 나 중무장하고 나가는 일은 없다.
그래도 눈만 보면 좋아서 방방 뛰어다니는 강아지들을 보는 건 좋아한다. 눈만 오면 좋아서 밖으로 나가는 사람도 좋아한다. 그들의 에너지와 생기 넘치는 모습이 어쩌면 부러운 걸지도 모른다.
운전해서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, 소박하게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눈이 오면 불평불만을 쏟아낸다. 안 그래도 바쁜 현대사회에 가게 앞에 쌓은 눈을 치워야 하니 할 일이 늘어나고, 운전 같은 경우는 당장에 안전과도 직결되는 일이니까.
나 역시도 눈이 쌓인 인도를 걷을 땐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며 종종걸음으로 걷다 보니 온몸이 긴장상태다.
장점만 보고 그저 좋아만 할 수 없는 게 참 많네.
오늘은 이동 동선이 길지 않지만 당장 내일은 거의 서울의 끝에서 끝까지 이동해야 되는데 내일도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들려온다.
웃기지만 눈을 좋아하는 나도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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